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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의 삶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태국 방콕 김종구, 이성숙 선교사

2026-01-20


****** 선교지 편지 (태국 방콕 김종구, 이성숙 선교사)


이번 제17차 제자훈련은 제 인생에서 경험하지 못한 깊은 감동으로 가득한 시간이었습니다.
무엇보다도 평강교회 성도님들의 일관된 섬김의 자세가 제 마음을 울렸습니다.
성도님들은 시간을 내고, 마음을 내고, 물질을 내어 서로 협력하며 하나님의 뜻에 따라 저희를 섬겨주셨습니다. 그 덕분에 3박 4일 동안 설악산에서 제자훈련을 받는 내내 감사와 행복이 넘쳤습니다.
이 모든 섬김의 배후에는 우리의 스승님이신 고기홍 목사님의 사랑과 헌신이 자리하고 있음을 잘 알고 있습니다. 놀라웠던 것은, 스승님의 마음이 성도님들의 마음과 완전히 하나가 되어 있다는 사실입니다.
예배 가운데서나 교제 가운데서나 교회 어디에서든, 성도님들과 목사님이 예수님 안에서 한 몸처럼 움직이는 모습을 보며 하나님께서 이 공동체를 특별히 붙들고 계심을 강하게 느꼈습니다. 이는 제게 하나님이 살아계시다는 분명한 체험이 되었습니다.
이번 제자훈련에서 배운 핵심 주제는 "하나님과 한편 된 사이" 중에 스데반과 바울편 이였습니다. 선교사로서 이 가르침은 앞으로의 사역 방향을 결정짓는 핵심이자 틀입니다. 스승님께서는 늘 강조해 오신 "이익을 남기는 자가 되어라"는 기조 위에서 이번에도 깊은 가르침을 이어가셨습니다. 그 가르침을 통해 저는 사도 바울이 예수님을 향하여 걸었던 방향성에 마음이 다시 녹아내렸습니다.
사도행전 9:23-30절을 중심으로 보았을 때, 바울은 주님께서 직접 다루시고 가르치신 사람이었습니다. 당시의 바울은 당대의 유명인요, 실력자요, 권세를 가진 사람이었습니다.
바리새인으로서 자신의 직무에 충실했던 그는, 그 열심 때문에 다메섹까지 가서 예수 믿는 자들을 잡으러 갈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그런 바울이 예수님을 만난 이후에는 자신이 갖고 있던 사회적 배경이나 힘, 의지할 만한 사람들에게 기대지 않고 오직 주님만 의지하며 복음 전파에 일생을 걸었습니다. 이번 훈련을 통해 저는 바울의 그 일편단심, 오직 예수님만을 전한 그의 삶을 다시 깊이 묵상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제 마음을 가장 크게 흔든 것은 스승님의 예수님 앞에 서는 자세였습니다. 스승님은 항상 평상심을 유지하시며, 탁월한 통찰력 위에서 성령 충만함이 흘러나옵니다. 말씀하시거나 행동하실 때 인간적인 의지나 계산이 전혀 보이지 않고, 오직 예수님의 뜻 앞에서만 결정을 내리십니다. 주님의 뜻에 맞는 길이라면 어떤 상황에서 도 그 길을 가시고, 주님의 뜻이 아니라면 아무리 화려하고 좋은 길이라도 한 걸음도 움직이지 않는 모습 속에서 저는 사도 바울의 모습을 그대로 보았습니다.
특히 스승님께서 큰 부상을 입으셨음에도 불구하고, 온전히 회복되지 않은 몸으로 저희를 반겨주시고 직접 가르쳐 주신 모습은 제게 말할 수 없는 충격과 감동이었습니다.
이는 인간적인 능력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 하나님께 붙들린 사람만이 보여줄 수 있는 삶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스승님을 깊이 존경하며, 그 이상으로 사랑하고, 늘 기도하게 됩니다.
이번 제자훈련은 단순한 일정이 아니라, 제 사역과 신앙의 방향을 새롭게 정립해 주신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이 은혜를 잊지 않고, 앞으로의 선교 사역에서 더욱 깊고 단단한 믿음으로 주님의 길을 걸어가고자 합니다.


주후 2025년 11월 29일 김종구, 이성숙 선교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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