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치앙마이 이승현 선교사
****** 선교지 편지 (태국 치앙마이 이승현 선교사)
지난달, 태국 치앙마이 세신연 회장이신 최인봉 선교사님의 추천으로
1박 2일간 서울평강교회 고기홍 목사님께서 인도하시는 제자훈련에 처음으로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과 한편된 사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번 훈련은, 작년에 파송을 받은 신입 선교사로서 선교의 주체이신 하나님과, 그 하나님께 쓰임받고자 하는 저의 태도어 대해 깊이 배우고 결단하는 귀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훈련을 통해 제 마음에 가장 강하게 다가온 가르침은 하나님은 하나님의 편에 선 자를 사용하신다는 말씀이었습니다. 단지 교회 안에서 활동하고 점잖은 언어를 사용한다고 해서 하나님께 쓰임 받는 자가 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겉으로는 괜찮아 보일 수 있으나, 하나님 앞에서는 회칠한 무덤과 같은 모습일 수 있다는 사실에 저의 지난 시간들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창조주이신 하나님께 낯빛을 바꾸지 않고, 하나님의 뜻 앞에 정직하고 순복하며 몸부림치는 자를 찾고 계십니다. 하나님의 편에 서지 않으면서도 얼마든지 자신이 하나님의 일에 쓰임 받고 있다고 착각할 수 있지만, 하나님은 말 잘하는 자나 스펙이 뛰어난 자를 쓰시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편에 선 자를 통해 일하시고, 그를 통해 열매 맺게 하신다는 복음의 본질을 다시금 붙들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사람의 눈치를 보며 세상과 타협하는 신앙이나 선교가 아니라, 오직 하나님으 말씀 앞에 진실하게 서는 삶, 날마다 하나님의 편에 서는 삶을 살아가기로 다짐합니다.
하나님은 그런 자를 기뻐하시고, 그런 자를 통해 역사하신다는 확신이 제 안에 다시 선명하게 자리 잡았습니다.
앞으로의 삶 속에서도, 어떤 상황에서도 하나님의 편에 서기를 선택하고, 하나님의 주도하심을 인정하며, 낯빛을 변하지 않고 순종하는 제자의 삶을 살아가고자 합니다. 비록 연약하고 부족하지만, 하나님께 기도하며 하나님의 마음이 무엇인지를 듣고 순종하고자 합니다.
마지막으로, 제자훈련을 통해 복음의 빛으로 제 삶을 비추게 해주신 하나님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또한 하나님께서 주신 말씀의 통찰력을 통해서, 또 삶의 이야기들을 통해서 하나님이 어떤 자를 사용하시는지를 나눠주시고, 진심으로 선교사들을 사랑하며 기도해 주신 귀한 스승님이신 고기홍 목사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주후 2025년 6월 20일
태국 치앙마이 이승현 선교사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