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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의 삶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벨기에 최규환 선교사

2025-02-20



****** 선교지 편지 (벨기에 최규환 선교사)

뵙고 싶었던 고기홍 목사님 방문해 방문 해 보고 싶었던 서울 평강교회.

어머님의 팔순 잔치에 참여하는 것 외에 이번 한국 방문의 목적 가운데 하나는 

고목사님과 서울 평강교회 예배 참석이었습니다.


깨끗한 교회 

1월9일 금요일 올해 들어 가장 추웠던 날 신풍역에 내려 조재환 목사님의 안내로 

서울평강교회를 방문했습니다. 교회의 첫 인상은 ‘정갈하다’ 였습니다. 밝은 조명과 

깨끗한 환경 특히 화장실의 청결함은 첫 방문인 저에게도 퍽 인상적이었습니다.


따뜻한 교회

청결한 교회 도회풍의 잘 정돈교회는 까칠한 도시남자 같은 느낌이 들 수 있지만 

그 곳에 계신 모든 교역자님들 특히 조재환 목사님과 만나는 성도님들의 환대는 

타국의 방문객인 저에게 추운 날씨를 녹일 만큼 인상적이었습니다. 

유치원 아이들의 웃음소리는 첫 방문객인 저에게 절로 웃음을 짓게 했습니다.


깊이 있는 말씀

목양실에서의 고목사님과의 대화는 저에게 유투브 방송 설교만으로 만족 되지 않았던 

부분을 긁어 주셨습니다.

첫째: 한국교회는 형용사를 많이 사용함으로 인간적인 감동을 주려고 했기에 목회와 설교가 

갈수록 힘들어 졌다고 하셨습니다. 고목사님이 일찍이 CCC의 정동채플에 합류하지 않으신 

이유가 CCC 창립자가 너무 형용사를 많이 사용했기 때문이라는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성경 언어는 명사와 동사가 주로 이루어져 있고 형용사가 발달하지 않았기에 하나님의 

말씀은 직접적이지 간접적이지 않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빛이 있으라”고 하셨지 

푸른 빛, 빨간 빛 이렇게 표현하지 않는다고 하셨습니다. 목회에서 과도한 형용사의 남발은 

하나님의 감화이 아닌 인간적인 감동에 빠지는 자충수를 두게 함으로 이런 목회는 

끝이 갈수록 힘들어진다는 말씀을 주셨습니다. 그 예로 저도 잘 아는 두 분의 목회자를 

예로 들었는데 수긍이 절로 되었습니다.

둘째: 현재 말씀 전하고 계신 “주님과 한 편 된 사이”를 설교하시게 된 이유와 그 샘플로 

선정된 7인의 신구약 인물들을 자세히 소개 주셨고 특히 엘르아살이 “주님과 한 편 된 

사이”의 한 분으로 선정된 이유를 신학적으로 규명해 주셨습니다. 주님과 한편 된 사이에 

선정된 인물들의 공통점은 주님이 함께 하시는 임마누엘의 증거가 드러난 분들이라는 

점을 집어 주셨습니다. 히브리어 쓰여진 ‘임마누엘’ (God with us)을 

서울평강교회 건물에서 보면서 ‘임마누엘’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았습니다

셋째: 코로나의 확산 가운데서도 끝까지 현장예배를 고수하시고 성도 중 한 분도 코로나로 

감염되지 않게 주님이 지켜 주셨다는 예증을 하셨습니다. 이로써 죽음의 신이 넘어가고 

지나간 ‘유월’의 의미를 이론적인 신학을 넘어 실존적인 삶의 현장에서 주님이 입증해 

주셨다고 알려주셨습니다. 그리고 주님이 함께 주신 임마누엘로 죽음의 신 코로나가 

넘어가게 하신 ‘유월’의 이 기적을 감사하여 성도들 위해 설악산에 ‘안식처’를 마련하게 된 

사연도 들려주셨습니다


감동을 넘어 감화가 있는 현장 예배

목사님과 대화는 식사 시간이 짦을 정도로 계속 이어졌습니다. 이어진 금요기도회에서 

고린도전서 강해 ‘은사’의 세번째인 ‘믿음’에 대해 인간의 신념이 아닌 하나님의 믿음, 

하나님만이 주실 수 있는 믿음을 설명해 주셨습니다. 특히 인간적인 신념과 하나님의 

믿음의 차이를 구분하여 인간적인 신념은 형용사가 가미된 현실을 과대포장하는 조감도에 

비유하셨습니다. 하나님의 믿음은 반드시 그렇게 지어져야 하는 구체적인 설계도에 

비유하셨습니다. ‘은혜’(카리스)와 ‘은사’(카리스마타)가 같은 뿌리에서 왔음을 말씀하시며 

은혜가 넘침(플레로오)때 은사가 발현되는 영적인 이유도 자세히 집어 주셨습니다.


짧은 만남 긴 감동

은혜로운 예배를 마치고 목사님은 성도들에게 저를 과분하게 소개해 주셨습니다. 

고목사님은 비록 많이 최선교사를 만난 적은 없지만 마치 오래전에 만나 사람처럼 정겨운 

만남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예배를 마치고 성도들의 박수를 받으며 목사님과 본당을 

빠져나갈 때 눈물이 핑 돌았습니다. 주님이 이렇게 갚아 주시는 구나 천국에서 맛볼 기쁨을 

이 땅에서 잠시 체험하는구나!


성경적인 문화가 있는 교회

저의 짦은 서울평강교회 방문을 이렇게 마무리하고 싶습니다. 서울 평강교회는 맹목적인 

열정보다 성경적인 문화가 형성된 곳입니다. 오래기간 축적된 성경적 문화는 단기간의 

의도성을 인간적인 열정을 이긴다는 것입니다. 문화는 열정을 이긴다!


마무리 

서울평강교회와 고기홍 목사님을 뵈며 이스라엘(여수룬)을 향한 모세의 축복이 

생각났습니다. “이스라엘(여수룬)이여 너는 행복한 사람이로다 여호와의 구원을 너 같이 

얻은 백성이 누구냐” (신 33:29)

벨기에 최규환 선교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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