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권용준 선교사
****** 선교지 편지 (인도네시아 권용준 선교사)
인도네시아 보고르 뿐짝에서 아프카니스탄 난민들을 섬기고 권용준 선교사 입니다.
이번 제 11차 세신연 인도네시아 제자교육을 통해 받은 은혜와 감동을 부족하나마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우선 정말 훌륭한 스승님이신 고기홍 목사님의 제자가 될 수 있었다는 점에 감사를 드리고
또 인도네시아에서 사역하시는 훌륭한 제자들 그룹의 일원이 되 함께 제자교육을 받을 수
있게 된 것과 이러한 기회를 만들어 주신 서울 평강교회 모든 성도님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특별히 이번에는 스승님께서 평생을 통해 모아 두셨던 보화들을 아낌없이 저희들에게도
나눠 주신 그 크신 사랑에 더 큰 은혜와 감사의 시간이 됐습니다.
하나님 편에 선 자로서 운명적 만남과 선택적 만남, 그리고 <비타협과 포용>이라는 가르치심에
큰 은혜를 받았습니다.
스승님께서 설교라 칭하지 아니하시고 <복음을 전하는 자>라는 말씀으로 <메신저>의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는 가르치심은 항상 설교에 부담을 갖고 있던 저에게 다시 한 번 더 눈을
번쩍 뜨고 어깨를 무겁게 했던 부담의 짐을 내려놓고 막혔던 혈을 뻥 뚫어지게 해 주셨습니다.
노예 근성을 배우며 이곳 인도네시아에서는 일체의 경제 활동을 허락하지 않아 아무런 일도
못한 채 제3국으로 갈 때까지 기다리는 오랜 난민생활을 통해 자연히 스며들어버린 난민 근성에
대해서 좀 더 분명하게 알게 됐습니다. 그래서 이들을 대상으로 선교 및 목회를 하다 보니
실망 할 때마다 정말 <얘는 아닌가 보다. 어떻게 이렇게 안 변할 수가 있을까>하며 짜증을
내고 그랬었는데 이번에 스승님께서 성도들을 하나님께서 위탁하신 운명적 만남의 영혼으로 보고
잘 섬기라는 가르치심에 그동안 선택적 만남으로 생각하며 제대로 섬기지 못했던 잘못을 회개하고
하나님께서 만나게 해 주신 운명적 만남의 아프칸 난민들의 영혼들을 더 인내하고 감사하며
섬겨야 되겠다는 깨달음과 결단을 하게 됐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을 대적하는 자와는 비타협 그러나 넉넉히 포용하라는 가르치심을 교훈 삼아
아프칸 난민 선교 및 목회를 할 것을 거듭 다짐을 했습니다.
또한 저는 특별히 선교사가 되기 전 학생깡패, 그리고 경찰 공무원 그것도 강력반 형사생활을
했던 과거의 삶과 태권도 선교사라는 거칠은 사역으로 타지키스탄과 아프카니스탄 그리고
이곳 인도네시아에서도 아프카니스탄 난민들을 상대해서 인지 저도 모르게 제 과거의 성품을
통제하지 못해 화를 참지 못하고 짜증을 내 제 스스로도 참 은혜가 안 될 때가 아주 많았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하나님 편에 선 모세가 잘 못 해 비방을 받을 때 하나님께서도 모세와 한 편
되셔서 모든 것을 포용하시는 하나님의 모습에 큰 위안이 됐습니다.
또한 스승님께서 하나님과 한편 되셨을 때는 하나님도 스승님과 늘 한편 되어 주셨다 라는
간증은 저에게 참 특별한 은혜가 됐습니다.
물론 인격의 성숙을 위해서 계속 기도하며 다스려 가겠습니다만 하나님과 한편 되고자 하는
저에게는 아주 큰 은혜의 시간이 됐습니다.
감사합니다.
스승님의 건강과 서울 평강교회 모든 성도님들의 형통하심을 위해 계속 기도하겠습니다.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주후 2024년 10월 9일
인도네시아 권용준 선교사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