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부 단기선교 후기 조재환 목사
****** 단기선교 후기 (조재환 목사)
이번 단기 선교는 하나부터 열까지 다 주님의 은혜였습니다.
무엇보다 담임목사님께서 제자들을 사랑하는 마음과, 제자훈련이 선교사역 현장에서
어떻게 열매를 맺는지를 실감나게 체험한 시간이었습니다.
목사님 옆에서 선교사님들이 전하는 선교지 소식을 글과 사진으로 접하고,
가끔 선교사님들이 방문하면 전해주는 얘기를 통해서만 들었습니다.
공감도 되고, 감동도 되고, 도전도 되기는 하지만, 사실상 직접 눈으로 보고
체험한 것이 아니기에, 선교에 대한 것이 마치 신학공부를 할 때 책을 통해서
신학을 정립해 가는 것처럼 ‘지식적인 앎’에 그쳤습니다.
그러나 이번 단기선교를 통해서 하나님께서 일하시는 큰 일을 실제적으로 보고 느끼며
‘선교가 이런 것이다’는 ‘체험적인 앎-(헬.기노스코)’을 마음 깊숙이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단기선교 준비하는 과정부터 쉬운 일이 없었습니다.
공휴일이 껴있다 보니 비행기 티켓팅도 쉽지 않았었고, 변동사항이 생길 때마다
처리 해야 할 일이며, 현지 선교사님들과 연락하여 교회에서도 준비해야 할 것들이 있는데
준비를 하면 할수록 부족해만 보이고, 제대로 진행이 되는 건지도 모르는
불확실함 속에서 혹여나 실수가 있으면 어쩌나 하는 두려운 마음이 있었습니다.
같이 가는 팀원들에게도 ‘우리는 절대로 선교사님께서 하는 선교 사역에
방해가 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을 강조했었습니다.
그것이 무색할 만큼 하나님은 너무나도 큰 은혜로 우리 단기선교팀을 이끌어 주셨습니다.
선교지를 가는 곳곳마다 그 동안 목사님께 들었던 선교의 현장이 눈 앞에 펼쳐지는데,
하나님께서 얼마나 크게 일하시는 지를 똑똑하게 보여주셨습니다.
‘복음이 들어가니 이들이 이렇게 변하는구나, 복음으로 이들이 변화되어 이익을 남기는
자들이 되는구나’라는 것이 선교 일정 내내 머리속에서 떠나지 않았습니다.
현지 교회를 방문할 때마다 그 교회 성도들은 우리 단기 선교팀을 위해
정성스럽게 식사를 준비해주셨고, 예배가 마칠 때마다 오히려 우리를 축복하면서
최인봉 선교사님이 OT 때 말씀해 주신대로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복이 있다’는
사도행전 20:35의 말씀이 실현되는 것을 보며, 이 또한 선교지에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큰 일이며, 이익을 남기는 성도의 모습임을 확인했습니다.
각 지역에 선교사님들을 뵐 때마다 느꼈던 점은 ‘생각하는 바와 선교의 방향이
담임목사님과 똑같다’ 였습니다. 큰 거지가 작은 거지를 먹이는 NGO 사역이 아니고,
우리가 생각하는 단기선교처럼 도움만 줘야 되는 현지 교회가 아니라,
복음으로 성도들이 변화되어 자립하는 교회가 세워지는 선교,
복음에 대하여 일절 타협하지 않는 선교사님의 사명,
국경을 넘어 수 시간을 걸어와 예배의 자리를 차지하는 성도들의 사모함과 열정,
그 안에서 하나님이 그 교회 성도들을 얼마나 사랑하시는 지까지도 알게 하셨습니다.
우리가 만난 선교사님들은 제자훈련을 통해 복음으로 무장되었고,
다 그렇게 이익을 남기는 선교를 하고 있었습니다.
‘5년 전과 지금이 달라진게 없다면 그것은 잘못된 선교다’ 라는 선교사님의 말이
기억납니다. 복음을 들었으면 분명 변하게 되어 있습니다. 우리 32명의 단기선교팀은
그 현장의 중심에서 하나님께서 하신 큰 일을 온 몸으로 체험하고 돌아왔습니다.
두 지역 선교사님들이 하나같이 하는 말은 ‘평강교회는 다르다’ 였습니다.
4-5명이 와도 그 안에서 서로 싸우고 분위기가 이상해 지는 팀도 있다고 하는데,
30명이 하나처럼 일사분란하게 움직이고, 항상 기도하며, 서로 위로하고 격려하는 모습이
여태껏 방문했던 선교팀과는 비교되지 않을 정도로 좋았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너무 큰 이익을 남겨 주었고, 이번 단기선교팀이 평생 잊지 못할 것 같다는 말을 들으며
역시 담임목사님 밑에서 배우고 자란 아이들의 신앙이 세상 어떤 아이들보다 비교되지 못할 만큼 훌륭하고 역시 평강교회 성도는 다르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했습니다.
저희가 한국에 온 후에 난 지역은 계속해서 비가 와서 홍수가 나고 학교도 휴교하는 등
비 피해가 많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성도님들의 기도로 강수량이 90% 넘는 날씨임에도 선교일정 내내 비를 맞지 않았습니다.
단기선교를 위해 기도해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무엇보다 이 복음의 현장을 눈으로 실감하도록 복음을 심어주시고 가르쳐 주신
담임목사님께 감사드립니다. 목사님 가까이에서 복음을 듣고 배울 수 있어 행복합니다.
마지막으로 이 귀한 일에 쓰임 받도록 역사하신 하나님께 찬양과 영광 올려드립니다.
주후 2024년 8월 21일
조재환 목사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