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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의 삶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태국 방콕 구충회 선교사

2025-02-17


****** 선교지 편지 (태국 방콕 구충회 선교사)


방콕세신연 “주님과 한 편 된 사이” 모세편을 마치고 


스승 고기홍목사님께서 “주님과 한 편 된 사이”를 주제로 방콕세신연 제자훈련을 하신다고 

하셨을 때 저희는 사모하고 기대하는 마음으로 방콕 제자훈련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목사님의 어깨 인대가 끊어지셨다는 소식을 듣고 우선 목사님의 건강이 걱정이 

되었고, 그리고 ‘방콕세신연이 정상적으로 진행될 수 있을까? 아니면 취소가 될까?’ 

여러 생각들을 하였습니다. 그런 염려도 잠시 목사님께서는 대만 세신연을 정상적으로 

다녀오셨고, 2주 후 태국 방콕도 오셨습니다. 주일 교회사역을 하루 종일 감당하시다가 

쉬셔야 되는 밤에 비행기를 6시간이나 타고 방콕으로 오시는 여정이 쉽지 않으실 텐데 

휠체어를 타고, 어깨 보호대를 하고 나오시는 모습을 방콕공항에서 보면서 복음에 대한 

목사님의 열정, 제자들을 사랑하시는 목사님의 마음을 느꼈습니다. 

3월 3일 주일 밤은 호텔에 도착해서 대표회장과 방콕세신연 임원들과 한 시간 이상 

담소를 나누신 후 주무시고 3월 4일 월요일 오전 9시부터 5일 화요일 오후 6시까지 

총 8번의 강의를 통해 제자 훈련을 하셨습니다. 

이번 제자훈련은 “주님과 한 편 된 사이에서” 모세편을 하셨습니다. 

저는 이번 제자훈련을 통해 크게 깨달은 것이 있는데 “모세를 찾아오신 하나님, 

하나님 앞에 선 모세”를 말씀하시면서 버림받은 모세, 이집트에서 차별 받으면서 살았을 

모세, 살인자로서의 모세의 마음 깊은 곳의 큰 상처와 병을 반복된 말씀과 표적으로 

변화시키시는 하나님을 목사님께서 강조해서 말씀해 주셨는데 이 말씀이 저에게 큰 위로와 

힘을 주었습니다. 모세를 변화시키신 하나님은 사역자로서 부족한 나도 변화시켜 주시겠지!, 

또한 믿음 약한 우리 태국 교인들도 변화시켜 주시겠지! 희망이 생깁니다. 

또한 “동족 이스라엘 백성 앞에 선 모세”를 말씀해 주실 때 저는 저 자신에 대한 정체성과 

교인들의 정체성을 확실하게 정립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모세는 “하나님의 사람”으로 

그 백성 앞에 선 것이고 백성들은 믿음 없는 백성들이지만 “하나님께서 끝내 구원하실 

백성”이라고 목사님께서 가르쳐 주셨습니다. 백성들이 범죄할 때 늘 하나님 편에서 

하나님만 의지하는 모세를 말씀하실 때 저의 약한 부분을 말씀으로 가르쳐 주셨습니다. 

태국인 교회를 개척해서 목회를 하면서 목사님께 질문할 것들이 많이 있었는데 목사님의 

강의에 그 답이 다 들어 있었습니다.          

3월5일(화요일) 마지막 강의를 하신 후에는 꼭 선교사들을 위해, 선교사 자녀들을 위해, 

사역과 건강을 위해 축복 기도를 해 주십니다. 길지 않은 기도이지만 눈물이 많이 나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저녁은 목사님께서 늘 만찬을 대접해 주십니다. 

이때는 선교사 자녀들도 초청해서 저녁을 다 같이 합니다. 선교사 자녀들에게 용돈을 

직접 챙겨주시는 자상한 목사님이시고 선교사들이 맛있게 식사(호텔식+한국식 족발, 떡, 

김치 등)를 하는 모습을 흐뭇하게 보시는 목사님의 모습이 기억에 남습니다. 

식사를 마치시고 목사님은 바로 공항에 가십니다. 공항으로 가는 차 안에서 대표회장, 

방콕세신연 임원에게 용돈도 챙기시는 아버지 같은 목사님….

방콕세신연을 마치고 글을 쓰는데 제가 글 쓰는 재주가 없어 표현을 제대로 못해 아쉽습니다. 그래도 하고 싶은 말은 목사님 오래오래 저희와 함께해 주시고 가르쳐 주시고 지도해주세요. 


주후 2024년 3월 13일

방콕세신연 회장 

구충회선교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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