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치앙마이 한태성, 정귀남 선교사

****** 선교지 편지 (태국 치앙마이 한태성, 정귀남 선교사)
너무 놀라면 말문이 막힌다고 하지요. 바로 이번 설악에서의 치앙마이 세신연 제자훈련이 그랬습니다. 첫 감사편지에 평강교회 성도들이 부럽다고 썼었는데 그 말이 진심이었고 사실임을 다시 한번 느끼는 시간들이었습니다. 목사님의 가르침에 순종하며 성령으로 삶이 변화되고 들은 말씀대로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을 각자의 삶을 통해 증명하며 실제 증인으로 살아가는 평강교회 성도분들을 옆에서 경험했습니다. 오고 가는 길마다 진심으로 따뜻하게 환영해주시고 응원해주시며 선교사로서 자긍심을 북돋아주셨습니다.
음식은 말해 뭐합니까? 산해진미로 매끼 식사를 준비해주셔서 미처 다 먹지 못해 너무도 죄송스러웠습니다. 다 먹었다간 공부시간에 꾸벅하기 십상이니 참아야 했지요.
간식도 다채롭게 준비해주셔서 오히려 졸릴까봐 간식도 많이 못 먹었네요.
군에서 모은 월급을 헌금한 형제, 수련원 관리집사로 채용되시고 받은 첫 월급을 식사 대접으로 기쁨으로 내신 집사님, 다 알 순 없지만 옷으로, 식사로, 숙박으로, 오고 가는 교통비로, 간식으로 그리고 3일 내내 저희와 함께 지내시며 손과 발이 되어주신 선교위원회 안수집사님들과 권사님, 집사님들 그리고 아빠, 엄마 공부 열심히 하라고 아이들을 돌봐주신 선생님들...
치앙마이 세신연팀의 설악 제자훈련이 확정된 후부터 기도로 섬겨주신 평강교회 성도님들 마치 엄마가 오랜만에 집에 온 자녀에게 그동안 못 해 준 음식을 해먹이시고, 입히시고.
재우시듯 그 따스함에 눈시울에 절로 붉어집니다.
어느 순간 선교사의 교회 방문이 부담스러워지고 또 그것이 선교사가 피부로 느껴져 교회 방문이 조심스러웠었는데, 평강교회는 '정말로 잘 오셨습니다'란 마음이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더욱 감사합니다.
저희 가정은 세신연 3년차에 접어듭니다. 왜 먼저 오신 선교사님들이 기도편지 자주 보내서 인사드려라, 한국 가면 평강교회 방문하셔라, 섬김이 다르다, 성도분들이 따스하다, 선교지를 향해 그리고 선교사를 향한 기도가 다르다 귀로만 들었는데 이제는 눈으로 보았습니다. 마음으로 느꼈습니다. 그리고 목사님께서 성도들을 사랑하시는 마음과 성도들의 목사님을 향한 사랑과 존경의 마음 또한 보았습니다.
더 일찍 세신연 제자훈련에 참여하지 못한 것이 너무도 안타까울 뿐입니다.
제자훈련 마지막 시간 저희 선교사들을 향한 목사님의 애정 어린 말씀은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생각하니 눈물이 앞섭니다. 선교사들의 노후에 대한 질문에
"그것만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 내가 다 해줄 수 없어 선교사 자녀들을 위해 기도한다.
그들이 잘 되어 부모인 선교사들의 노후를 감당해 주기를. 내가 해 줄 수 있는 것은 그것이다."하시는데 우리들을 향한 목사님의 사랑과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져서 눈물이 계속 흘렀습니다. 어느 누가 우리를 이만큼 애정을 가지고 기도해 줄 수 있을까?
어느 누가 우리의 미래를 걱정하며 그 자녀까지 기도해 줄 수 있을까?
어느 누가 우리에게 더 해주지 못해 안타까워하시며 하나라도 더 가르쳐주고 알려주려 할까?
이제는 감히 목사님을 스승님이라 부르려 합니다. 스승님의 제자인 것이 자랑이고 저희의 명찰이 되어 선교지에서 스승님의 가르침대로 사역하고 살아가고자 합니다.
무엇보다 난생 처음 설산을 눈에 담고 직접 손으로 발로 만지고 밟게 날씨를 선물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부산이 고향인 저희 가정은 치앙마이에서도 부산에서도 볼 수 없는 정말 귀한 시간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평강교회 성도님들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스승님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주후 2026년 3월 8일
태국 치앙마이
한태성, 정귀남(유진, 서진, 아진) 선교사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