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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강의 삶

아름다운 삶, 주님과 함께하는 삶


간증문 최무경 권사

2025-05-11



간증문 (최무경 권사)


섬세한 손길, 사랑의 갈비탕

30년 전, 우리 가족은 미국에 3년간 있었습니다. 남편이 회사를 다니다 필요에 의해 늦은 나이에 미국에 있는 대학원을 가게 되었습니다.

그 당시 그곳엔 한국 식당이 거의 없었기에 몇몇 한국 학생들이 우리 집을 드나들며 그리운 한국 음식을 같이 먹곤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우리 가족과 친해져서 저를 형수님이라고 따르며 이런저런 자기들의 사정이나 사생활까지도 얘기하는 분위기였습니다.

그중에 김현수라는 한국 학생이 학부에 있었는데, 그의 아버지는 한국 어느 교회의 장로님으로 아프리카에 수십 개의 교회를 세우고 말기 암일 때도 마지막으로 아프리카 교회들을 둘러보고 돌아가실 정도로 훌륭한 크리스천의 집안이었습니다.

그 학생은 한국에 돌아와서 아버지 뒤를 이어 아프리카에 교회를 계속 세워 나가기 위해 이런저런 사업을 하다 요식업을 하게 되었는데, 우리가 50주년 때 먹은 갈비탕인 경천애인2237, 여의도점과 삼성점을 운영하는 대표였습니다.

고깃집의 특성상 술을 팔아야 됨에도 팔지 않으며, 직원들 중 믿는 자 중에 신학교를 가겠다면 등록금을 대주어 하나님의 사람을 길러내는가 하면, 주일엔 철저히 문을 닫고 예배와 교회를 섬기는 오너입니다.

어떻게 이 갈비탕이 선택되었나 궁금하여 신양숙 권사님에게 과정을 물어봤더니, 남편 집사님의 추천으로 여의도점에서 갈비탕을 목사님께 사다 드렸더니 맛있게 드셔서 금요일마다 거의 6~7개월 동안 드셨다는 것입니다.




50주년에 성도들에게 맛있게 먹일 메뉴를 고민하시며 이런저런 메뉴를 시식해 보시다 이 갈비탕으로 결정되었다는 것입니다.

어떤 메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목사님께서 사랑하는 성도들에게 먹일 메뉴를 고민하심에, 목사님 마음을 아신 주님께서 간섭하시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기업의 음식으로 귀빈들과 성도들을 대접하게 하셨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50년을 1시간에 함축하여 이렇게 아름답게 진행된 것은 처음 봤습니다."라는 한동수 장로님의 인정을 뛰어넘는 목사님의 기획력, 50주년을 맞이하여 구석구석 작은 것까지도 아름답게 인도하신 하나님은 분명 우리 목사님을 지극히 아니, 지독히 사랑하시는 것 같습니다.

한편 된 사이로, 비밀을 공유한 사이로, 하나님의 사랑을 듬뿍 받으시는 목사님, 성도인 우리는 덩달아 하나님의 그 사랑 안에 들어가 세상 말로 땡잡은 성도인 것 같아 신앙생활이 저절로 신이 납니다.

이래서 서울평강교회인가 봅니다.

50년간 목회하시면서 세상에서 마음으로 빚진 분들에게 50주년 감사 예배에 초대해서 넉넉히 갚으시고, 사랑하는 성도들에게 담백하고 깊은 맛이 나는 사랑의 갈비탕을 먹이고 흐뭇해 하실 목사님의 사랑을 생각하니 감사가 밀려왔습니다.

"이제 앞으로의 시간들도 자랑스러운 성도들과 사랑하고, 감사해하며 살고 싶다"라고 하신 말씀이 긴 여운으로 남습니다. 부디 오래오래 강건하시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2025년 3월 14일 금요일

최무경 권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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