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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강의 삶

아름다운 삶, 주님과 함께하는 삶


성도의 편지 양송미 권사

2026-05-17


****** 성도의 편지 (양송미 권사)


포도나무에 붙어 있는 가지의 삶: 주님의 세밀한 인도하심 먼저 언제나 단비 같은 복음의 말씀으로 제 영혼을 채워주시고,

죽복받는 삶을 살게 하시는 주님께 모든 감사와 영광을 올려드립니다.


최근 저에게는 현실적인 고민이 참 많았습니다.
학교의 근무 규정이 강화되면서 평일 업무 시간 준수와 연습 일정 조율이 이전보다 훨씬 까다로워졌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여러 대내외적인 여건이 겹치며 경제적으로도 다소 위축된 상황을 지나고 있었습니다.

예술가로서 무대를 이어가는 것이 생활에 활력을 얻는 것과 삶에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하는데,

제약이 많아진 현실 앞에서 마음이 무거웠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던 중, 지난 연구년 성공적으로 올린 연주의 결실로 국립오페라단에서 올 연말 예정된 공연의 큰 배역을 제안받았습니다. 성악가로서 너무 좋은 기회였지만, 엄청난 연습량을 학교 일정과 병행하기에는 무리가 있었습니다.

학교와의 조율을 두고 고심하던 찰나, 또 다른 제안이 찾아왔습니다.

대만 기업이 후원하는 말러 교향곡의 솔로이스트 자리였습니다.

이미 여러 번 경험한 곡이라 준비 부담이 적고 학교 근무에도 지장을 주지 않는,

그야말로 제 상황에 '맞춤형'인 조건이었습니다.
국립오페라단의 무대를 포기하는 것은 훗날을 기약할 수 없는 어려운 결정이었지만,

저는 주님께서 "조금 더 평안히 걸어가라"고 말씀하시는 것 같아

국립오페라단의 공연을 내려놓고 대만 공연을 선택했습니다.
하지만 선택 이후 불안함이 엄습했습니다. 기획사와의 소통 과정이 매끄럽지 않았고,

결국 우려했던 대로 대만의 정치적 상황으로 인해 공연 자체가 무산되고 말았습니다.
실망감이 컸지만 이 또한 주님의 뜻임을 믿고 마음을 다스리던 그때, 놀라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기획사 대표가 진심 어린 사과와 함께 계약상의 위약금을 보내왔는데,

무려 원래 받기로 했던 출연료 전액을 지급해 준 것입니다.

공연은 하지 않았지만, 위축되었던 저의 형편을 주님께서 이토록 신비로운 방법으로 채워주셨습니다.
하나님의 일하심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습니다. 지난주, 국립오페라단에서 다시 연락이 왔습니다.

거절했던 작품이 취소되고 프로그램이 변경되면서 저에게 새로운 배역을 제안한 것입니다.

극 내의 비중은 여전히 작지 않으면서도 연습 일정은 학교 근무와 충분히 병행할 수 있는,

저의 상황에 꼭 맞는 최적의 자리였습니다.
돌아보니 제가 억지로 애쓰거나 계산한 것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그저 저의 형편을 완벽히 아시는 주님께서 한 걸음 한 걸음 가장 선한 길로 예비하신 여정이었습니다.
목사님의 가르침대로 예배를 소중히 여기고 신앙의 자리를 지키려 노력했을 뿐인데,
"포도나무에 붙어 있는 가지는 절로 열매를 맺는다"는 그 약속의 말씀을 제 삶에서 경험하게 하셨습니다.

저의 작음과 주님의 크심을 다시 한번 고백하며, 앞으로도 주님 곁에 꼭 붙어 순종하는 삶을 살아가겠습니다.

모든 것을 예비하신 여호와 이레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주후 2026년 5월 14일
양송미 권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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